Portfolio 2: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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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 / Documentary

film + Digital work ; Portfolio

208 Thaw one-room [θ] (해동원룸 208호)

"이곳은 내가 사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정상인 상태, 완벽하고 완전한 상태는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본래의 용도와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다. 이곳에서의 나는 현실과 비현실의 균형을 잡아가는 뱃사공이다. 허구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것마저도 완벽한 허구는 아니며, 모든 것은 유용성의 상실로 시작된다. 차가운 현실은 뜨거운 비현실을 만들고, 뜨거운 현실은 차가운 비현실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곳은 현실 아닌 현실과 비현실 아닌 비현실 두 세계의 경계선이다. 입김과 한숨이 공존하는 이곳의 삶, 결코 먼 얘기는 아니다."

나의 육신과 심신이 쉴 수 있을 줄 알았던 이곳에서 줄줄이 터지는 사건들은 나를 흔들어 놓는다. 주인 역할인 나는 오히려 이방인의 눈초리로 모든 것을 주시하고 귀 기울이고 떨어야 했다. 단지, 덜 춥기 위해서 덜 생각하기 위해서 덜 고통받기 위해서 시작한 이 작업은 내 자신을 유인하고 나를 다독이는 작업으로 깜깜한 누에고치 속에서 벗어나 날기 위해 견더내는 번데기처럼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나를 위로한다. 

배급받듯 들어오는 햇빛, 바람막이용 커튼, 뚝뚝 떨어지는 빗물, 하루가 다르게 피어오르는 곰팡이, 새의 집이 되어버린 보일러, 입김과 한숨의 공존, 연기가 주는 공포, 밤낮으로 찾아오는 가위, 몸에 그려진 화상, 몸에 핀 붉은 점, 벗겨져버린 나의 시력, 씻을 수 없고 마실 수 없는 물 등 이 모든 것들은 나와 교묘하게 얽혀 '가공되어진 개인적 현실세계' 를 형상화 시키기 위한 작업의 재료들이 된다. 

MASK(마스크)

MASK(마스크)

1. 영양분을 주기 위한 목적.
2. 얼굴을 가리지만 보여주기를 위한 단계.
3. 얼굴의 시각적 기억의 경험을 마스크 팩에 개입시켜, 재현하고 표현한다.

영양분을 주는 마스크. 이 마스크가 사람 얼굴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어두운 곳, 슬픈 곳,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곳에도 영양분을 줄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시작된 작업. 

마스크 팩, 주변 환경, 사물, 날씨를 이용한 사진작업. 마스크를 들고 다니며 공간에 재구성, 배열하고 그것을 시각적으로 기록. 실제적인 시간과 공간을 작업의 재료로 삼음으로써 연출과 현실의 조화를 맞추었다.

화장실

At 19 years old, about girls (열아홉 여자이야기)

At 19 years old, about girls (열 아홉 여자 이야기) 

작가나이 열 아홉, 모델나이 열 아홉인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소녀도 아니고 성인도 아닌 어중간한 나이 19살. '어른소녀'들은 일상의 익숙한 공간을 자신들의 존재감으로 덮어버렸다. 불완전하지만 모든 것에 거침없게. 그리고 꾸밈 없이. 

'열아홉여자이야기'는 연출을 위한 연출이 없었던 작업이다.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진행되었고, 그 순간 그 시간을 필름으로 온전히 담아냈다